4차 대유행에 소비심리 올들어 첫 악화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7-29 03:00 수정 2021-07-2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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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전월보다 7.1P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소비심리가 올 들어 처음으로 악화됐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2, 3차 대유행 때보다 더 큰 폭으로 나빠졌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달보다 7.1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뜻이지만 올 들어 매달 나아졌던 소비심리가 처음으로 꺾였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겠다고 했던 여행비, 외식비, 오락·문화비 등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4차 대유행과 거리 두기 격상의 여파로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6개월 뒤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CSI’는 92로 6월(109)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긍정적이었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향후경기전망 CSI 하락 폭은 2차 대유행(―9포인트), 3차 대유행(―10포인트) 때보다 더 컸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3개월 연속 늘어 주택가격전망 CSI(129)는 2포인트 상승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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