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올해 한국 성장률 3.9~4.3%…“수출 둔화 속 추경 기여 전망”

뉴스1

입력 2021-07-28 07:30 수정 2021-07-28 07:3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거침없는 확산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 기대감이 높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경장률이 3.9~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전만큼은 못하겠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예전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2.2%, 4분기 1.1%, 올해 1분기 1.7%에 이은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이를 올 상반기로 따져보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앞서 한은이 지난 5월 내놓았던 전망치(3.7%)에 비하면 0.2%포인트(p) 높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속보치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분기와 4분기에 0.7%씩 성장하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며 “만약 3분기 0.5%가 나올 경우 4분기 1.1%를 기록하면 연간으로 4%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있어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그러면서도 박 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지만 학습 효과로 인해 코로나19 영향은 음식·숙박·오락 등 특정 부문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2일부터 격상됐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심리 위축 정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만큼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 2분기 GDP 실적을 확인한 증권사 전문가 5인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손질하진 않았다. 이들의 전망치는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으로 수렴했다. 구체적으로 Δ메리츠증권 3.9% Δ하나금융투자 4.0% Δ현대차증권 4.0~4.1% Δ신영증권 4.1% Δ하이투자증권 4.3% 등이다.

이와 관련,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3.7%에서 4%대 상향까지 검토했으나 2분기 GDP 실적 확인 이후 3.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기존의 4.5%에서 4.3%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3분기 소비 둔화 압력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4%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분기 대비 평균 0.6% 성장한다면 연 4%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은 둔화되겠지만 34조9000억원 규모 추경이 올 하반기 성장률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차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3분기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올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기 대비 0.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4%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으로 민간소비, 서비스업의 타격이 예상되지만 그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8~9월 중 대규모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고 2차 추경의 성장률 기여 효과도 0.10~0.15%포인트(p)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과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고, 하반기 투자 부문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 4.0~4.1% 성장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