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시금치·상추값 50% ↑… 폭염에 밥상물가 폭등
사지원기자, 이지윤기자
입력 2021-07-27 17:05 수정 2021-07-27 17:21
뉴시스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폭등한 계란값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시금치·상추·열무·배추 등 채소류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시금치(1kg)의 소매가격은 1만1473원으로 한 달 전 평균 가격(7511원)보다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채소류 상승률은 △적상추 100g 53% △열무 1㎏ 26% △오이 10개 11% 등으로 예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엽채류는 날씨가 더우면 이파리가 타는 등 폭염이 지속될 때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 채소다.
올 초 고병원성 AI 여파로 급등한 달걀 가격도 반년 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특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7403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원 넘게 비싼 가격이다. 한달 전에 비해서는 소폭 떨어진 가격이지만 고병원성 AI로 인해 알을 낳는 산란계가 대규모 도살처분된 여파로 수급난이 여전한 상황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에 더해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지원기자4g1@donga.com
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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