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증’도 심각…“성인 8명중 1명 극단선택 고민”
이지운기자
입력 2021-07-26 17:50 수정 2021-07-27 16:36
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우울증’도 심각하다. 특히 성인 8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을 정도로 심한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분기(4~6월)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2.4%는 “최근 2주 사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1분기(1~3월)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 16.26%와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4.6%였던 것에 비해 2.5배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5명 중 1명(20.8%) 꼴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 국민의 평균 우울 지수는 27점 총점을 기준으로 5.0점으로,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1~3월) 이래 가장 낮았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3개월 만에 4.7%포인트 감소한 18.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차 유행 본격화 이전인 지난달 15~25일 이뤄졌다. 조사팀은 방역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백신 접종이 활발히 진행되던 상황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이 겪던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줄어들었지만, 우울감이 심한 사람의 경우 회복이 더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조사 직후 4차 유행이 발발하며 3분기(7~9월) 국민 정신건강 지표는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사를 주도한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3분기 백신 접종이 얼마나 차질 없이 이뤄지는지가 정신건강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보건복지부 제공) © 뉴스1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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