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배우고 낙조도 감상’ 충주 삼등산에 이색 관광지 조성

뉴스1

입력 2021-07-26 15:08 수정 2021-07-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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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북 충주시가 동량면 삼등산이 있는 동량면 일원에 풍수와 낙조를 테마로 하는 이색 체류형 관광지를 2024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등산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낙조.(충주시 제공)2021.7.23/© 뉴스1

충북 충주에 풍수와 낙조를 테마로 하는 이색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동량면 조동근린공원 일원에 천지인 삼태극 풍수휴양촌을 건립한다.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며 건립예산은 100억9000만원이다.

주요 사업은 트리하우스(이색숙박), 노을 전망대(남한강 낙조), 기체험 산책로 등이다.

2019년 12월 기본계획·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지난 19일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다.

전문가 자문회의도 열어 대상지 검토, 혈자리 분석, 풍광 점검 등 지역관광 개발사업 컨설팅도 완료했다.

충주시 산척면과 동량면 일원에는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삼등산(천등산·지등산·인등산)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한자리에 나란히 있다.

천지인은 동양 철학에서 말하는 만물을 주재하는 요소로 하늘·땅·사람을 뜻하는 삼재(三才)로 구성된다.

단군 신앙은 천지인 삼재를 바탕으로 생긴 신앙으로 단군과 천체인 단군의 할아버지 환인, 아버지 환웅을 포함한 삼신(三神)이 대상이다.

시는 성스러운 땅의 의미를 찾기 위해 2014년 천지인 성단을 조성한 뒤 매년 국민 안녕을 위한 기원제를 열고 있다.

단군의 홍익사상을 실천하는 ㈔국학원도 최근 충주댐 물문화관 공원에서 통일기원 국조단군상 재건립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장영주 전 ㈔국학원 원장은 천등산은 높고 장구한 하늘의 마음이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오르는 산이고, 지등산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키우고, 아무리 험한 것이라도 받는 땅의 절대적 사랑의 마음이 되기 위해 오르는 산이라고 정의했다.

인등산은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극한 모심으로 오르는 산이라는 게 장 전 원장의 해석이다.

이번 천지인 삼태극 풍수휴양촌도 이런 의미를 살려 풍수와 낙조를 테마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풍수도 배우고 낙조도 감상하는 흥미진진한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천지인이 가진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충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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