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상징 ‘까발리뇨 레스토랑’ 새 단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7-23 10:03 수정 2021-07-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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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브랜드 상징인 까발리뇨 레스토랑을 새 단장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라리 브랜드 다각화 작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카발리뇨 레스토랑 재정비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인디아 마흐다비가 주도했다. 미슐랭 3스타 이탈리안 쉐프 마시모 보투라는 레스토랑 운영을 맡는다.

이번 작업은 현대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불어넣기 위해 페라리의 유산과 시각적 언어를 재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페라리를 상징하는 강렬한 빨간 색상과 오래된 농가 건물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 건물은 이탈리아 트리토리아(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식당), 그리고 페라리의 대담함과 즐거움, 정복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또한 디지털 및 확대 작업을 통해 브랜드 로고인 프랜싱 하우스(도약하는 말)를 픽셀화 해 입구를 비롯해 벽지와 유리 모자이크, 커튼 등 레스토랑 곳곳에 적용함으로써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식당 벽에는 희귀한 기념사진과 포스터 및 각종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어 자동차와 레이싱 산업의 역사 뒤에 숨겨진 페라리 이야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 인근에 위치한 카발리뇨 레스토랑은 1950년 처음 영업을 시작해 페라리 역사와 함께 해 온 브랜드 유산이다. 페라리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생전에 이곳에서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점심을 먹었고 레스토랑 안에서 그랑프리를 관람하기도 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드라이버와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계약한 장소기도 하다. 또한 1945년 최초의 페라리 125S 스포츠카를 디자인한 조아키노 콜롬보를 비롯, 네덜란드의 베르나르도 왕자, 릴리아나 드 레티 공주, 세계 대회를 3회나 석권한 재키 스튜어트 등 저명 인사들이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작업을 총괄한 인디아 마흐다비는 “카발리뇨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생활 방식에 깃든 특유의 편안함과 미각을 통해 브랜드 애호가와 고객, 식도락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함과 더불어 페라리의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라리는 최근 브랜드 다각화 작업의 일환으로 카발리뇨 레스토랑 리뉴얼 외에도 마라넬로 공장 인근에 있는 플래그십 매장 및 패션 컬렉션을 출범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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