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9160원…‘적당하다’ 46% vs ‘높다’ 32%
뉴스1
입력 2021-07-23 10:56 수정 2021-07-23 11:17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내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에서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9160원으로 의결한 뒤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최종 표결에는 공익위원과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위원들이 참여해 찬성 13표 기권 10표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결정됐다. 2021.7.13/뉴스1 © News1
2021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440원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국민들의 절반 가까이는 이를 적정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에게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관해 물은 결과 46%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높다’는 의견은 32%였고, 14%는 ‘낮다’고 답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이 ‘적정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높다’는 의견은 국민의힘 지지층(49%), 보수층(45%), 자엉업 종사자(48%)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높다’보다 15%포인트(p) 이상 많지만,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그 차이가 10%p를 밑돌았다.
한국갤럽 제공© 뉴스1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872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 51%, ‘높다’ 24%, ‘낮다’ 19%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정’ 의견이 5%p 줄고, ‘높다’가 8%p 늘었다.
아울러 이번 최저임금 결정의 경제적 파급 전망에 관해서는 22%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43%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26%는 ‘영향 없을 것’,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7월 올해 최저임금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21%, ‘부정적 영향’ 37%, ‘영향 없을 것’ 36%였다. 1년 전에 비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6%p 늘어난 것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이 적정(46%) 또는 여전히 낮다(14%)고 인식하는 사람이 성인 10명 중 6명에 달하지만, 한편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3%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20대에서 지난해보다 부정적 전망(43%→57%)이 크게 늘었다.
한국갤럽은 “이는 최저임금 인상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적용 시 현장의 어려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산업계 양극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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