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노사, 올해 단체협약 마무리… ‘최단 기간·최고 찬성률’ 상생 본보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2 17:52 수정 2021-07-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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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걸린 임금협상 이어 단체협약 신속 합의
3주 만에 단체협약 잠정합의
지속가능 성장 위해 ESG 실천 합의
‘구성원 행복’ 공감대
선진 노사문화 구축 평가
김준 총괄사장 “노사 신뢰 기반 뉴(New) SK이노베이션 완성” 기대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초 상견례 후 20분 만에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이끌어낸데 이어 단체협약도 신속하게 마무리 지었다. 단체협약은 역대 최단 기간인 3주 만에 잠정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 주요 임직원이 조인식에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노사가 울산에서 단체협약을 위한 첫 회의를 갖고 교섭을 시작한지 3주 만에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단체협약은 임금협상과 달리 다뤄야 할 안건들이 많아 최소 3~4개월 이상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협상 기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단체협약은 역대 최고 투표율(95.5%)과 찬성률(88.5%)을 보였다고 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찬성률을 기록해 선진화된 노사문화와 관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을 모색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세대별, 직무별로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 양측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노사 경계를 넘어 구성원 행복이라는 공통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교섭에 임했다”며 “이번 단체협약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SK이노베이션의 노사문화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단체협약에서 보여준 선진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사 모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 동참해 ‘뉴(New) SK이노베이션’을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올해 단체협약이 최단 기간 최고 찬성률로 타결되면서 차원이 다른 노사문화라는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새로운 60년 출발점에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파이낸셜스토리 전략을 성공시켜 뉴 SK이노베이션을 함께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구성원 행복 증진에 초점을 맞춰 노동조합이 제시한 각종 시스템과 복리후생제도에 대해 개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원 휴가제 개선과 자녀 양육 및 학자금 지원 현실화, 생활 안정 지원 등이 단체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또한 ‘노사 공동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현행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강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성숙한 노사문화가 만들어 가는 미래지향적인 상생의 중요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선진적인 노사문화는 상생을 넘어 ESG경영을 완성해 가는 매우 중요한 역할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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