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35%↑’… “작년 코로나19 셧다운 기저효과 영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2 16:34 수정 2021-07-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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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4조9212억 원·영업이익 2조5636억 원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44만4107대… 전년比 24.0%↑
“기저효과로 실적 성장 불구 어려운 경영 환경 지속”
‘반도체 부족·원자재 가격 상승·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EV6 출시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4조9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5896억 원에서 2조5636억 원으로 무려 334.8% 성장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과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쏘렌토와 카니발 등 고수익 RV를 위주로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출시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과 비교해 기저효과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기아 측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이어지는 등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생산과 판매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흥국 시장 환경의 경우 코로나19 확산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144만41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27만8384대로 작년과 비슷했지만 해외 판매가 116만5723대로 31.5% 증가해 전체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아 측은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해외 시장 락다운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실적 성장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 EV6
해외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작년과 비교해 주요 시장 수요가 반등하고 주력 차종 판매 호조 등에 따라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주요 신차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부 시장에서 코로로19가 다시 확산되고 있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브랜드 첫 전기차 EV6 등 주요 신차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를 추진하면서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부품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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