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바이오헬스기업으로 거듭날 것”… 에이치케이이노엔, 기업공개 기자간담회 개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2 14:55 수정 2021-07-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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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전략·비전 공개
글로벌 진출 가속·신사업 확장 추진
코스닥 공모 예정가 5만~5만9000원
총 공모금액 5059억~5969억 원 규모
수요예측 거쳐 7월 29~30일 청약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 입성 목표


에이치케이이노엔(inno.N)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 공모 예정가는 5만~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9억~5969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오는 26일까지 수요예측이 이뤄지고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일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주관을 맡았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인수됐다. 지난해 첨단 바이오 및 헬스케어 혁신 성장을 목표로 사명을 inno.N으로 변경했다. 브랜드 이름은 inno.N이지만 상장 종목 이름은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정해졌다. 에이치케이(HK)는 한국콜마를 의미한다.

주력 사업은 전문의약품(ETC)과 헬스뷰티&비버리지(HB&B)다. 수액과 백신 등 국가 필수의약품을 포함해 순환, 소화 등 7개 넘는 치료영역 ETC가 매출의 약 86%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제 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K-CAB)’도 보유하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해당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 실적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케이캡정 외에 연매출 100억 원 넘는 ETC 13개 품목을 보유했으며 이중 9개 제품이 자체 개발 제품이다. 수액사업은 오송 수액 신공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 케이캡
에이치케이이노엔 측은 케이캡정의 견고한 국내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제형 다변화와 적응증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기술수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작년 실적은 매출이 5984억 원, 영업이익은 870억 원으로 회사 설립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HB&B사업의 경우 숙취해소제 컨디션과 음료 헛개수 등 히트 제품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모기업 한국쿨마와 협업해 1조1000억 원 규모 더마코스메틱 시장에도 진출했다. 건강브랜드 뉴틴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 등을 론칭했다.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신규 브랜드를 지속 선보여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약품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소화, 자가면역, 감염, 항암 등 영역에서 합성신약과 백신, 세포치료제 등 총 16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IN-B009’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이며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백신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외형성장 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한국MSD와 진행 중인 백신 유통 및 코프로모션을 통해 영업 범위를 확대하고 자체 고수익 제품 교차 영업 등을 통해 백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영역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해 CAR-T 및 CAR-NK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에 초점을 맞춘 면역 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는 “회사 이름에는 혁신 기술을 연결해 바이오 헬스케어의 내일을 만들어가겠다는 정신이 내포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 제약·바이오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 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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