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경제성장률 6% 유지… “경기회복, 백신 접종속도에 달려”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7-22 14:15 수정 2021-07-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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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우려하며 내년 말까지도 팬데믹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한 온라인 행사에 참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오지 않으면 경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면서 “2022년 말까지 팬데믹을 끝낸다는 목표도 이런 속도로는 도달하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개발도상국에서 백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과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이 경기회복 속도를 늦추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국가별로 성장세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어떤 나라는 빠르게, 또 어떤 나라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무엇의 차이일까. 주로 백신 접종의 속도와 효과, 가용한 재정 여력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IMF의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은) 4월과 7월에 모두 6%지만 그 구성이 바뀌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IMF는 이달 27일 세계 경제전망을 공식 발표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각국에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선 기존에 생각했던 110억 회분보다 더 많은 분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 샷’이 필요한 데다 보관시설이 부족한 일부 개도국에서 백신이 유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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