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광섬유로 진화한 ‘랜 케이블’ 향후 4차산업 전 분야 활용 전망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7-23 03:00 수정 2021-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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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 전환)이 저성장을 타개할 핵심 열쇠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임직원들에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LS그룹은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등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Agile·민첩하고 유연한)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빌딩의 확산,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등에 맞춰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탄소섬유 랜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적용한 것이다. 케이블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수요도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월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을 트랙터에 장착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등의 정보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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