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투자 늘리고 첨단 기술 활용 앞장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7-23 03:00 수정 2021-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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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그룹은 ‘디지털’을 핵심 키워드로 미래 유망 성장분야에서 투자와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사업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올해를 디지털을 비롯해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사업 실행의 원년으로 정하고 조직 개편 등 회사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투자 전문 회사로서 진화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또 투자 1센터, 2센터, 3센터, 아이큐브센터 등의 기존 조직 명칭도 △디지털 투자센터 △첨단소재 투자센터 △그린 투자센터 △바이오 투자센터로 변경했다. 이들은 미래 성장성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영역별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머징테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미래 유망 산업 영역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인프라 분야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투자 성공을 일궈낸 글로벌 물류 인프라 기업 ESR를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친환경 초저온 콜드체인 회사 한국초저온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정보통신과 AI, 머신러닝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안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SK E&S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을 탑재한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도시가스 누출 여부를 체크한다. 드론에 탑재된 고성능 카메라가 도시가스 관 주변을 탐색하면서 도시가스의 주성분이 메탄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드론을 활용한 기술은 SK㈜ C&C가 개발한 드론 관제 플랫폼 때문에 가능했다. 이 플랫폼은 드론이 자체 촬영한 영상과 주변 폐쇄회로(CC)TV, 모바일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 위험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에 증강 현실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도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하면서 각종 디지털 기기를 위험 시설에 장착, 안전사고 제로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SK텔레콤, 협력업체와 함께 유해가스를 실시간 검침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밀폐공간에 무인가스 측정기를 설치하고 측정된 유해가스를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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