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업 인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출격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7-23 03:00 수정 2021-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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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기존 완성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로보틱스,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합류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고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 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고 헬스케어뿐 아니라 공사 현장,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 서비스 로봇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22%를 보이며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2025년까지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혁신적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UAM 개발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점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월 CES 2020에서 안전성,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 입지도 다지고 있다.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 EV6, 제네시스 전기차 등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출시, 글로벌 전기차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국내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 충전기 120기를 직접 설치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한다.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선박, 발전기, 열차의 동력원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최근 공개한 수소에너지 신사업 브랜드 ‘HTWO(에이치투)’는 지난달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탑재한 벨로스터 N으로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경기인 ‘ETCR’에 출전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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