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도 ‘새벽배송’… 축구장 92개 크기 AI물류센터 만든다
지민구 기자
입력 2021-07-22 03:00 수정 2021-07-22 10:00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축구장 92개 크기의 대규모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 센터 신규 설립에 나선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자인 쿠팡, 마켓컬리에 대항해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66만1157m²(약 20만 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양 사가 6월 가동을 시작한 경기 군포시 풀필먼트 센터(3만8400m²)의 17배 크기다. 구체적인 설립 지역과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새 풀필먼트 센터에는 네이버의 AI 기술 ‘클로바’를 바탕으로 한 운영 시스템과 무인운송로봇(AGV) 등 첨단 물류 기술이 적용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배송 물량을 예측해 자동으로 보관 장소 등을 정해주면 로봇이 상품을 알아서 옮기는 방식이다.
양 사는 새 풀필먼트 센터 설립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가게 46만 곳에서 보내는 신선식품, 생활필수품을 다음 날 새벽까지 배송하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의 ‘샛별(새벽)배송’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또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스마트스토어에서 배송 상품을 포장할 때 종이 중심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면서 과대 포장을 방지하는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양 사는 지난해 10월 6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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