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50원 넘어서 强달러에 연중 최고치

박민우 기자

입력 2021-07-21 03:00 수정 2021-07-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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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사흘연속 하락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1150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4차 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50.4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1153.30원) 이후 최고치이며 올해 처음으로 115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152.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주요국에서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달러 강세가 심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뉴욕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달러 등 안전자산과 안전통화 선호도가 강해졌다. 이것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치명률이 높은 람다 변이 바이러스도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팬데믹 재확산 여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사흘 연속 하락하며 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11.34포인트(0.35%) 내린 3,232.7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72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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