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카카오 그라운드X가 맡는다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7-21 03:00 수정 2021-07-21 03:00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맡게 됐다.
한국은행은 20일 그라운드X를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그라운드X가 기술 평가 90점, 가격 평가 10점을 합산한 종합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이달 중 계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실험에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플러스와 SK도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그라운드X에 밀려 탈락했다.
한은의 모의실험은 2단계로 나눠 CBDC 발행과 유통, 환수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국가 간 송금 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예산은 최대 49억600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CBDC 발행 필요성은 당장 크지 않지만 현금 수요가 급격히 줄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며 “빨라도 2,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은행은 20일 그라운드X를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그라운드X가 기술 평가 90점, 가격 평가 10점을 합산한 종합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이달 중 계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실험에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플러스와 SK도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그라운드X에 밀려 탈락했다.
한은의 모의실험은 2단계로 나눠 CBDC 발행과 유통, 환수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국가 간 송금 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예산은 최대 49억600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CBDC 발행 필요성은 당장 크지 않지만 현금 수요가 급격히 줄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며 “빨라도 2,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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