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美 소형원전업체에 690억 추가투자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7-21 03:00 수정 2021-07-2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강화

두산중공업이 소형 모듈원전(SMR) 공급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SMR 기자재 제작사업 확대에 나선다.

20일 두산중공업은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약 506억 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 투자사들과 추가로 6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두산중공업은 기존에 확보한 공급 물량에 더해 기자재 공급 물량을 수조 원 규모로 확대하게 됐다. 양사는 SMR를 활용한 수소 및 담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을 넓혀 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가 협력하는 첫 프로젝트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10월 이 프로젝트에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UAMPS는 202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운영 허가를 신청하고 2029년에 상업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뉴스케일파워 SMR는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1기당 크기는 작지만 기존 대형 원자로 발전용량(약 1000MW)과 맞먹는 규모다.

박 회장은 “이번 추가 투자로 양사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기자재 등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