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먹나요?” 최태원 회장의 대답은…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0 14:47 수정 2021-07-20 15:00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대중들과 소통에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누리꾼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출장을 떠난 최 회장은 20인스타그램에 “디씨(D.C)의 만찬은 끝남과 동시에 배고프다”라는 글과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유정준 SK E&S 부회장,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과 만찬을 함께 하는 최 회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누리꾼이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는 본문과는 상관없는 댓글을 달았다. 최 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는 답글을 달았다.
‘요플레 뚜껑’은 온라인 상에서 부의 척도로 사용되는 일종의 밈(meme)이다. 요플레 뚜껑에 묻어 있는 소량의 요플레를 핥아 먹지 않고 버리는 것이 ‘부유함의 상징’이라는 것.
최 회장의 이 같은 답변에 누리꾼들은 “재벌도 사람이구나”, “회장님이 검소하네”등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최 회장은 게시물을 올리고 누리꾼들의 댓글에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고도를 기다리며’가 아니고 야식을 기다리며”라는 글과 함께 머리띠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최 회장은 “회장님 머리숱 부럽습니다”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많이 안 남았습니다. 저도”라는 답글을 달았다.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달라는 한 누리꾼의 요청에는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2014)’을 추천했다. 이 책의 저자는 최 회장이다.
또 한 누리꾼이 대기업 총수는 어떤 야식을 주로 즐기는지 묻자 “주는대로 먹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대중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로부터 ‘듣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통과 경청을 무엇보다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이후 직접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집무실에 앉아 서류를 읽고 있는 모습, 자택 출근 모습, 반려묘, 지인과의 식사 장면, 소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을 올렸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미국 투자 거점인 SK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을 각각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집중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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