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다이어트 비결은 어린이용 소스?

홍은심 기자

입력 2021-07-21 03:00 수정 2021-07-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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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양념 대신 어린이용 소스 활용
나트륨 섭취량 줄여 10kg 이상 감량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10kg 이상 감량한 방송인 홍현희의 다이어트 방법이 화제다. 그는 다이어트 비결로 철저한 식단관리, 적절한 운동뿐 아니라 ‘어린이용 소스’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평소 ‘양념 없이는 못 산다’는 그는 “요리할 때 기존 양념을 아동용 소스로 대체해 나트륨 섭취를 뚝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나트륨은 다이어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현재 수많은 식품업체들은 아이들을 위한 된장, 간장, 소스 등 저염 양념과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10개월 이후의 영유아도 섭취할 수 있도록 나트륨을 줄이고 합성보존료 사용을 배제한 게 골자다.

일반 성인용 된장의 염분은 100g에 3900mg 전후다. 반면 어린이용 된장은 100g당 80mg 정도다. 따라서 어린이용 양념과 소스는 염분 조절이 필요한 다이어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관리 중인 사람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박초롱 부산365mc병원 영양사는 “소금 자체는 칼로리가 없어 지방으로 쌓이지는 않지만 인체에 흡수된 수분을 끌어당겨 몸이 붓게 만들어 체중이 늘어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몸속 수분이 정체되면 수분 무게가 더해져 체중이 늘어난다. 이때 나트륨을 계속 섭취하면 불어난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실제로 나트륨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평소 짜게 먹는 사람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이 될 위험이 1.2배 높았다.

나이가 들수록 염분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노폐물을 배출하는 신장 속 네프론이 줄어들어 나트륨 배출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박 영양사는 “한국인은 식단 특성상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편”이라며 “국물·찌개요리를 즐길 뿐 아니라 밑반찬에도 염분이 많이 들어 있어 나트륨을 줄이는 습관이 부종을 예방하고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거나 ‘어쩌다 한 끼 잘 먹었을 뿐인데 1, 2kg가 늘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분 무게를 적절히 조절하려면 홍현희가 소개한 염분 조절법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염분을 아예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트륨은 수분량을 조절하고 심장기능 작동에 기여하는 등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전해질로 근육에 자극을 전달하는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요소인 만큼 ‘과도한 섭취’만 주의하면 된다.


▲ 염분 줄이는 생활수칙
-외식 시 양념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 고르기
-‘부먹’(부어먹기)보다 ‘찍먹’(찍어먹기)택하기
-국이나 찌개, 면류는 건더기 위주로 먹기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음식이 뜨거울 때보다는 식었을 때 간 맞추기
-조림, 절임류 피하기
-짠 음식 먹은 뒤 저지방우유를 마셔 나트륨 배출하기
-식품 구입 시 뒷면의 영양표시성분에서 나트륨 함유량을 확인하기
-쌈 채소, 두부 곁들여 나트륨 배출하는 칼륨 섭취 늘리기
-하루 틈틈이 물 2L 마시기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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