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코로나 확산…백화점 4단계 첫 주 매출 10%↓

뉴시스

입력 2021-07-20 11:06 수정 2021-07-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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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마케팅 펼쳐도 속수무책…감염 우려 커져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현대百, 매출 16.4% 하락
줄 서던 명품도 롯데·신세계 매출 10~18% 줄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 주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백화점 3사 매출이 10% 이상 하락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부터 18일까지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시행 직전인 1주 전과 비교해 13~16% 가량 하락했다.

강남구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매출액은 13~18일 기준 전주 대비 각각 16.4%, 14.4%씩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2~18일 13.7%가 감소했다.

상품 분야별로 살펴보면 여행을 못 가 ‘보복소비’ 심리로 상승세를 보이던 명품 분야에서도 매출액이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4단계 첫 주 남성패션(-14.9%), 여성패션(-13.3%), 명품(-10.4%) 매출액이 1주만에 10% 이상 떨어졌다. 생활 부문 매출도 6.5%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해외명품 매출액이 전주 대비 18.9% 줄었다. 잡회여성의류(-19.2%), 리빙(-15.7%), 남성스포츠의류(-4.6%) 등 다른 분야도 고전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아동(-18.4%), 여성패션(-17.8%), 남성패션(-16.9%) 등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소비를 줄이는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백화점들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이후 QR코드 체크인을 도입하거나 다음달 개점하는 신규 점포에 최첨단 방역시설 설치를 홍보하는 등 안전한 쇼핑공간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정부의 백화점 QR코드 체크인·안심콜 등 출입자 등록관리 체계 시범 적용 업장으로 정해졌다. 시범 적용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이번달 이후 확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감염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특히 백화점에서는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 이런 노력이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총 135명이다. 은평구는 NC백화점 불광점 지하 1~2층, 지상 4,8층을 8~16일 방문한 사람은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백화점 32개 점포의 관리직, 협력업체, 파견근무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1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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