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 ‘국보’ 인왕제색도,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21일부터 특별전
뉴스1
입력 2021-07-20 09:04:00 수정 2021-07-20 09:05:10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 77점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21일부터 9월26일까지 개최된다.
20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회장 유족이 박물관에 기증한 9797건 2만1600여 점 가운데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유례없는 대규모 기증으로 높아진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신속하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2004년 10월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식 축제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할 정도로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들이 특별 공개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 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 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이건희 컬렉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특별전 전경. 국립중앙박물간 제공특히 기증품 중 독보적 가치를 지닌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는 76세의 노대가(老大家) 정선이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던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최고의 역작이다.
이밖에 초기철기 시대 권력을 상징하는 ‘청동 방울’(국보 제255호)를 비롯해 Δ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Δ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불교 경전의 내용을 필사하는 일)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Δ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Δ단원 김홍도(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 (보물 제1393호) 등이 명품전의 의미를 높인다.
또한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 권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 권17·18’을 전시한다. 이와 같은 귀중한 한글 전적으로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은 현대의 기술로 기증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인왕제색도’에 그려진 치마바위, 범바위, 수성동계곡 등 인왕산 명소와 평소 보기 힘든 비가 개는 인왕산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제공한다.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국립중앙박물관 제공또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고려불화 세부를 잘 볼 수 있도록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 스크린 영상으로 제시한다. 적외선 사진에서는 먹으로 그린 밑그림을 볼 수 있는데, ‘천수관음보살도’에서는 천수관음보살의 여러 손의 모양, 손바닥과 광배에 그려진 눈, 손에 들고 있는 다양한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
X선 사진으로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의 채색 방식 및 안료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회화의 채색기법 중 하나인 뒷면에서 칠하는 배채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녹색의 석록, 푸른색의 석청, 백색의 연백과 붉은색의 진사 등 광물성 안료를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배채법과 안료는 고려불화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 신 경영, 디자인 경영, 마하 경영 등 기술 혁신과 함께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었고,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했다”며 “이번 기증 명품전으로 기술력과 디자인이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先人)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립중앙박물간 특별전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회차당 20명씩 30분 간격으로, 매일 총 15회차가 진행된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울=뉴스1)

20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회장 유족이 박물관에 기증한 9797건 2만1600여 점 가운데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유례없는 대규모 기증으로 높아진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신속하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2004년 10월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식 축제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할 정도로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들이 특별 공개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 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 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이건희 컬렉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밖에 초기철기 시대 권력을 상징하는 ‘청동 방울’(국보 제255호)를 비롯해 Δ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Δ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불교 경전의 내용을 필사하는 일)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Δ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Δ단원 김홍도(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 (보물 제1393호) 등이 명품전의 의미를 높인다.
또한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 권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 권17·18’을 전시한다. 이와 같은 귀중한 한글 전적으로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은 현대의 기술로 기증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인왕제색도’에 그려진 치마바위, 범바위, 수성동계곡 등 인왕산 명소와 평소 보기 힘든 비가 개는 인왕산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제공한다.

X선 사진으로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의 채색 방식 및 안료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회화의 채색기법 중 하나인 뒷면에서 칠하는 배채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녹색의 석록, 푸른색의 석청, 백색의 연백과 붉은색의 진사 등 광물성 안료를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배채법과 안료는 고려불화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 신 경영, 디자인 경영, 마하 경영 등 기술 혁신과 함께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었고,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했다”며 “이번 기증 명품전으로 기술력과 디자인이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先人)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립중앙박물간 특별전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회차당 20명씩 30분 간격으로, 매일 총 15회차가 진행된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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