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핵심 계열사에 ‘3040’ CEO 발탁…“대대적인 쇄신 의지”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19 16:03 수정 2021-07-19 16:05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왼쪽)와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이사(오른쪽) 프로필 사진.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주요 계열사 두 곳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3040’ 인물을 앉히면서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랜드그룹은 안영훈 그룹 인사 최고 책임자(CHO·40)와 황성윤 애슐리 브랜드장(39)을 각각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사람은 각 사업 영역 및 그룹의 핵심 과제를 통해 일궈낸 성과를 인정받아 경영자로 발탁됐다.
안 신임대표는 1981년생으로 유통업계 최연소 CEO가 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중국, 유럽 등 이랜드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 4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시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황 신임대표 역시 198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CEO다. 코로나 상황에도 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의 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1년 6개월간 진행해온 경영자 세대교체를 끝내고 혁신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이랜드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앞서도 젊은 인재를 각 사업 부문의 대표로 발탁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엔 최운식 대표(당시 41세)와 윤성대 대표(당시 38세)를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에 CEO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임 기간 중 뉴발란스의 매출을 5000억 원을 넘겼다. 또 젊은 감각을 겸비한 리더십으로 패션사업부 전체의 디지털 전환과 MZ세대 고객 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의 윤 대표는 취임 후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재무구조 개선과 레저 콘텐츠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이랜드파크 호텔사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 결과 독채 펜션을 콘셉트로 강원도 고성에 오픈한 ‘켄싱턴 설악밸리’는 코로나19로 호텔과 리조트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이끌어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그룹의 대대적인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고객에 맞춰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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