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 작가, 서울 갤러리 로얄에서 4번째 개인전 개최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07-19 13:18 수정 2021-07-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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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작가(35)가 4번째 개인전 ‘meet 이주현’을 오는 28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 로얄에서 연다.

이 작가는 금속, 나무, 각종 원석, 대리석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하여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선 30여 점을 관객에게 선 보인다.

작가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삶의 균형에 관한 고민을 해왔고, 환경이 바뀌면 거기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균형을 맞춰왔다.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다 귀국한 후 면적이 좁은 작업실을 사용하면서 다시 한 번 변화했다. 그 과정에서 세밀하고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는 작품들이 탄생했고, 한편으론 아찔하지만 섬세하게 다룬 무게중심은 볼수록 안정적이다.

이 작가의 대표 작품인 ‘칼트롭 구둣주걱(Caltrop Shoehorn)’은 약 40시간 동안 20여 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다. 세 개의 다리가 이루는 균형미와 전통적인 곡선미가 조화롭다.

‘밋 마블 다이닝(Meet Marble Dining)’ 연작은 작가가 다도해를 보며 착안했으며, 가족이 식탁 위에 배치를 하여 토포그라피(지형)를 만들어 볼 수 있고 대리석 고유의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겸비하여 식탁의 품격을 높여준다.

이주현은 미국의 로드아일랜드스쿨오브디자인(RISD·리즈디)과 영국 왕립예술대학(RCA), 서울대학교에서 각각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리즈디 재학 중에 만든 작업 물로 2009년 전미 응용미술 졸업생 10인에게 주어지는 펠로우십 장학금을, 왕립예술대학에서는 학과 졸업생 1인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을 수여 한 바 있다. 귀국 후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제품디자인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에서 강의 중이다.

2013년 스페이스 캔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이 4 번째 개인전이고, 그룹전은 30회 이상 참여했다. 2016년 ‘연희, 걷다: 공예, 있다’를 포함하여 수차례 전시 기획을 하였고, 제이에이치엘 서스테인의 디렉터로서 다양한 기업 연계 기획 및 디자인컨설팅 프로젝트(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한국카본 신소재 개발 및 제품디자인, 오호라 네일 양산 기획과 디자인컨설팅 등)를 수행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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