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 “수시채용에 취업 부담 더 늘어”

뉴시스

입력 2021-07-18 07:29 수정 2021-07-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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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G그룹에 이어 올해 SK, 롯데그룹도 정기 공개 채용 폐지를 선언하는 등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하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시 채용을 도입하는 가운데 신입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이로 인해 취업 부담감을 더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 755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 확대에 따른 취업 부담’을 조사한 결과 79.2%가 ‘부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 부담이 늘어난 이유로는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61.2%·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언제 채용을 할지 몰라서’(40.3%), ‘중고 신입이나 경력이 유리할 것 같아서’(36.6%),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 자체를 안 할 수 있어서’(23.7%), ‘각 기업별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야해서’(23.7%), ‘공개 채용보다 정보가 적어서’(23.4%)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에 모두 지원한 구직자(204명)들의 경우 ‘수시 채용이 더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45.1%로 ‘공개 채용이 더 어렵다’고 답한 구직자(15.2%)의 세 배 가량이었다. 39.7%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4.8%는 올해 취업을 위해 수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관심 기업 공고 상시 확인’(50.1%·복수응답)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자격증 등 직무 관련 지식 쌓기’(46.9%), ‘희망 직무 및 기업 명확히하고 집중해 준비’(36.1%), ‘취업포털, 카페 등에서 정보 탐색’(29.4%), ‘인턴, 아르바이트 등 희망 직무 관련 경험 쌓기’(25.1%) 등을 준비한다고 답헸다.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취업 형태에 대해 전체 구직자 10명 중 6명(56.4%)은 수시 채용을 꼽았다. 취업 부담감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로 수시 채용이 좀 더 취업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수시 채용이 취업에 유리한 이유로는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때마다 지원이 가능해서’(62.7%·복수응답)가 많았고 이 밖에 ‘직무별로 준비해야할 점이 명확해서’(29.8%),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27.2%), ‘필요시 채용이 진행돼 TO가 많을 것 같아서’(22.1%),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22.1%) 등을 꼽았다.

반대로 공채가 취업이 더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329명)은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있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3.5%·복수응답),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44.1%),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39.5%),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24.3%) 등을 들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 전형 변화 중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채용 인원 감소’(40.4%)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경력, 중고 신입 위주 채용’(30.1%), ‘AI 채용 도입’(10.5%), ‘수시 채용 확대’(10.1%), ‘언택트 채용 확산’(4.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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