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거래’ 예사…강남4구 아파트값 평균 15억원 첫 돌파

뉴스1

입력 2021-07-18 07:24 수정 2021-07-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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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모습. 2021.6.30/뉴스1 © News1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등으로 재건축 강세가 지속하면서 강남 아파트값은 연일 치솟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2812만원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6월에도 계속, 5월(9억1712만원)보다 약 1100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5억7028만원)과 비교하면 3억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4년여간 상승률은 62.7%에 달했다.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는 서울 전역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11억687만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7억1752만원으로 집계됐다. 오름폭은 강남권이 1566만원으로 강북권(550만원)보다 컸다.

강남4구로 불리는 동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원을 돌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1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 News1
6월 동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월 대비 2572만원 상승한 15억1757만원을 기록했다. 구별로 서초구가 18억7339만원으로 서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강남구가 18억1880만원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13억4198만원, 강동구는 8억358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강변 주요 지역의 강세도 지속했다.

용산구가 14억4507만원으로 강남·서초구에 이어 서울 평균 매매가격 3위에 올랐다. 광진구(10억6380만원), 마포구(10억5475만원), 종로구(10억5075만원)는 1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큰 노원구는 5억1491만원으로 집계, 중랑구(4억7645만원), 도봉구(4억5595만원)와 함께 하위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강남 불패 인식이 더 뚜렷해지면서 강남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거래가 역시 이를 잘 보여준다.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와 신축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8㎡는 지난 3일 48억8000만원(32층)에 팔렸다. 이전보다 3억5000만원 상승한 신고가다. 전용 85㎡ 이상 대형 평면에서도 3.3㎡당 1억원 이상 거래가를 유지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가 지난 6월 40억원에 가까운 3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동 ‘주공5단지’ 역시 지난 7일 전용 76.5㎡가 25억5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208~211동) 전용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에 거래,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초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겠다는 사람은 늘 있다”라며 “매물이 없다 보니 호가는 계속 오르고 1~2건 체결로 시세가 계속 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요자들이 다시 강남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처음도 강남이고 마지막도 강남”이라며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가 강해져 돈이 돌고 돌아 다시 강남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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