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3400억원 투자…전기차용 웨이퍼 생산 확대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7-15 16:33 수정 2021-07-15 16:48
SK실트론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 공장 내부 모습. © 뉴스1
‘K-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 가시화에 이어 전기자동차 반도체 소재 기업도 미국 현지 투자 확대에 나섰다. 친환경 산업 공급망 유치를 추진 중인 미국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SK실트론은 자회사 SK실트론CSS가 미국 미시간주에 3억 달러(약 34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전력 관리 반도체 생산을 위한 웨이퍼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에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관련 인력도 150명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SK실트론이 생산하는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력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적용한 전력반도체는 기존 일반 실리콘 웨이퍼 제품 대비 주행 거리를 5~10% 늘릴 수 있다고 SK실트론 측은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번 투자에 대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총 1740억 달러(약 20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뒤 이어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둥젠웨이 SK실트론CSS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년간 미시간주 생산 인력을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14만 제곱피트(약 1만3000㎡) 부지에 추가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미시간주에 기반을 둔 국내 전기차 공급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 로만도 상무부 장관은 SK실트론의 현지 투자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결정을 환영했다. 로만도 장관은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미국 내에 우리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신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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