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고승범 위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

뉴시스

입력 2021-07-15 12:11 수정 2021-07-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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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결정은 아니었다. 금통위원 1명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승범 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이 가시화되자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그해 5월 0.50%로 추가 인하한 뒤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 4월, 5월에 이어 이번까지 아홉번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지금까지는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이 이뤄졌지만, 이달 회의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의미있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이 이뤄졌지만, 이달 회의부터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를 1~2번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니 금리를 올릴 타이밍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상황 자체는 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됐지만, 최근 들어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서 유동성 축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조정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정되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이 책무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우선시하면서 경제 상황에 대응해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해둬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남은 금통위 회의는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등 3차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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