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인비 우승 비결은 비거리보다 일관성” 조명

뉴시스

입력 2021-07-14 17:20 수정 2021-07-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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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비거리 증대 시대에 오히려 샷 일관성에 집중하는 박인비 선수를 조명했다.

최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세계 랭킹 3위 박인비는 LPGA 투어 21승(메이저 7승), 올림픽 금메달 등의 업적을 이뤘다. 이 성공의 대부분은 10년 전 그녀가 거리를 줄이고 더 효과적인 스윙을 하겠다는 결정을 한 이후에 이뤄졌다”라고 분석했다.

박인비는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뒤 4년 동안 우승이 없었지만, 이 기간 드라이버 샷 거리는 262야드로 커리어에서 가장 길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윙 코치이자 현재 남편인 남기협과 본인 특유의 스윙을 완성했다. 느리고 가파른 백스윙이다.

그러나 비거리가 줄었다. 2013년 박인비의 드라이브 비거리는 약 246야드이다.

하지만 드라이버 샷 외 다른 부분들이 향상됐고, 새로운 스윙은 그녀에게 일관성을 안겨줬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쇼트게임까지 더해져 우승을 얻게 됐다.

2013년은 박인비 제1의 전성기였다. 2013년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베이브 자하리아스의 이 기록을 63년 만에 다시 세웠다.

또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14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3년 LPGA 투어 우승자 평균 티 샷 비거리보다 6야드가 짧았고, 드라이버 비거리는 79위에 그쳤다.

올해는 약 242야드 비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2021년 우승자의 평균 비거리는 263야드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멀리 보내 놓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280야드 이상을 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 10야드를 더 보내고 샷 일관성에 타격이 오는 건 원치 않아서 나는 더 똑바로, 일관성 있고, 편하게 샷 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박인비의 코스 매니지먼트와 퍼팅은 투어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선수 김아림은 “(박)인비 언니가 골프의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를 항상 쉽게 하고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인비의 절친이자 LPGA 투어 통산 6승의 유소연은 “인비 언니의 플레이를 보면 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배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 대신에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이번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 2연패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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