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문 닫으라는 소리”…2인 제한에 깊어지는 한숨

뉴시스

입력 2021-07-14 15:09 수정 2021-07-14 15: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뷔페업계가 수도권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인원 2명 제한으로 매출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거리두기 강화로 두 달간 영업을 중단한 후 배달서비스와 가정간편식(HMR) 등을 강화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1600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뷔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영업시간 조정을 고민 중이다. 4단계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 매장별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장기화될 경우 직원 수 감축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빕스’는 브레이크 타임을 부활했다. 지난해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 제한을 받자 브레이크 타임을 도입했다. 매장별로 점심·저녁 시간 사이에 2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꺾이면서 손님 대기시간이 늘어나 지난달 브레이크타임을 없앴지만,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면서 다시 도입했다.

뷔피업계는 아직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출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저녁은 기본 샐러드바 이용 외에 스테이크, 와인 등을 추가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점심보다 객단가가 높아 오후 6시 이후 2명 제한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A 관계자는 “이미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저녁 시간대는 점심보다 뷔페 이용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가족 손님이 많아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매장 운영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단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뷔페업계는 배달 서비스와 HMR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CJ푸드빌은 빕스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스’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 론칭 당시 서초·강남에서만 배달이 가능했다. 강동, 강서, 동작, 마포, 서대문, 성북, 송파와 인천 계양, 일산 동구까지 서울·경기 총 11개 지역으로 넓혔다.

이랜드이츠는 ‘에슐리 홈뷔페 딜리버리’ 서비스와 HMR 브랜드 ‘애슐리 쉐프박스’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 보노보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반은 HMR과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B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2인만 받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문 닫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상반기 풀렸던 소비심리도 다시 굳어지는 느낌”이라며 “지난해 영업제한으로 두 달 가량 문을 닫기도 했지만, 학습 효과로 배달 서비스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주 대비 배달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그래도 4단계 영업제한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