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1만 달러까지 폭락” 비관론에 일제히 하락세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13 09:45:00 수정 2021-07-13 11: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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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 TIP.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의 운명은?

ⓒGettyImagesBank

비트코인 가격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2.96% 떨어진 3만3158달러(약 3803만2230원)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도 비슷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날 업비트에서 개당 3911만7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불과 이틀 전인 11일 4019만4000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100만 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1.2%가량 떨어진 개당 3900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낙관론자 “1만달러대 폭락할 것” 돌변

ⓒGettyImagesBank

비트코인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은 세계적인 투자업체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발언이다. 마이너드는 지난 10일 CNBC와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인 (고점 대비) 70~80% 수준인 1만~1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너드는 그동안 가상화폐 낙관론을 펼쳐왔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 원을 뚫은 지난 4월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인정했으나 대대적인 조정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최고가를 경신한 뒤 5~7월 현재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비트코인 폭락 때 1시간 ‘먹통’ 바이낸스, 집단소송 위기

바이낸스 설립자 창펑자오. 뉴스1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에 휘말린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5월 19일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을 불사하며 손실보상 청구에 나섰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낸스 고객 700여 명은 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손을 잡았다.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투자자 그룹이 바이낸스를 상대로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소재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헬프데스크에도 이메일은 발송했다.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거래소여서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어렵게 한다고 WSJ은 전했다. 바이낸스 이용약관을 보면 보상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은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분쟁해결을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이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설립한 바이낸스는 최근 일본, 영국 등 각국으로부터 영업 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가상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의 운명은?

바이낸스(Binance)는 2017년에 설립된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코인거래소입니다.

바이낸스의 코인 거래량은 2021년 7월 21일 기준 93억 달러, 원화 기준 11조 원의 거래량으로 2위인 후오비 글로벌의 4배, 3위인 코인베이스의 10배입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1위의 바이낸스에 최근 여러 악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의 바이낸스 주식토큰 유럽연합(EU)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 벌금 경고 △영국 금융청(FCA)의 영국 내에서 바이낸스 모든 영업 관련 활동 금지 명령 △영국의 대형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의 바이낸스에 대한 모든 결제를 중단 △일본 금융청(Financial Services Agency)의 바이낸스의 일본 내 미등록 영업 경고 △한국 금융위원회 바이낸스 규제 의사 시사 △인도 금융 범죄 조사기관인 집행이사회(ED)의 바이낸스의 계열사 와지르X 거래소 외화거래 규정 위반 조사 △이탈리아 투자자들의 바이낸스 집단소송


-주요 국가들의 전방위적인 경고와 규제에 둘러싸인 바이낸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각 국가별 법인을 설립하는 전통적인 사업 진행 방식의 회사가 아닙니다. 아직 제대로 법제화되지 않은 코인 거래소라는 점도 바이낸스를 규제하기 애매한 부분입니다.

바이낸스의 대표 창펑자오는 최근 규제 문제에 대해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규제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바이낸스는 그것을 위해서 공헌해 나가고 싶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이슈와 달리 바이낸스 거래소 코인인 BNB는 최근 일주일간 7% 상승하였습니다. BNB는 시가총액 3위의 대표적인 유틸리티 코인으로 거래소의 지속적인 성장을 믿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낸스가 여러 악재를 해결하며 세계 최대의 코인 거래소의 책임을 다하고 투자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거래소가 되길 희망합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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