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버진갤럭틱 성공에… “상공 86km는 우주 아니다”

동아일보

입력 2021-07-13 03:00:00 수정 2021-07-13 04: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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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여행 시대]
국제항공연맹은 지상 100km부터
NASA는 80km부터 우주로 간주


‘지구 상공 86km는 우주가 아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우주비행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버진갤럭틱이 11일 시험 비행한 ‘지구 상공 86km’를 우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베이조스 의장이 세운 블루오리진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추진 중인 뉴셰퍼드 우주비행선과 버진갤럭틱의 비행 계획을 비교했다. 자신들은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카르만 라인(K´arm´an line) 위까지 비행하도록 설계했지만, 버진갤럭틱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카르만 라인은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 시어도어 폰 카르만이 처음 제시한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고도 100km’를 넘어야 우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카르만이 경계를 나눈 기준은 ‘양력’이다. 항공기를 뜨게 하는 힘인 양력은 대기가 필요한데 대기가 없는 대기권 밖에서는 양력이 작동하지 않는다. 지구 중력이 대기를 붙잡을 수 없는 영역으로 양력이 존재하지 않는 범위부터 우주라고 정의한 것이다. 국제항공연맹(FAI)은 이를 ‘카르만 라인’이라 부르며 100km를 넘는 지점부터 우주로 정의한다.

카르만 라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2018년 10월 조너선 맥다월 미국 하버드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카르만 라인을 고도 80km로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만3000여 개 인공위성 궤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위성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고도가 70∼90km라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해수면으로부터 50마일(약 80km) 경계를 넘는 곳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주비행사로 간주하고 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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