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기보고서, 투자자가 보기 쉽게 개선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7-13 03:00 수정 2021-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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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시 서식 체계 개편

복잡한 기업의 정기보고서가 투자자들이 읽기 쉽도록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기업 사업보고서와 분기·반기 보고서의 공시 서식 체계를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서로 관련성이 높은 공시 항목을 단일 항목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유사한 항목이 보고서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투자자들이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개선한 조치다.

구체적인 항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목차 항목도 세분했다. 또 그동안 서술형으로 썼던 세부 내용을 표 형식으로 기재하기로 했다. 기존에 회사가 속한 산업을 설명하고 기업의 세부 사항은 후술하던 사업 내용 설명 방식도 도입부에 사업 내용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바뀐다.

주식 투자 열풍 등의 여파로 기업 정기보고서 이용 건수는 2019년 6400만 건에서 지난해 8200만 건, 올해 상반기(1∼6월) 4400만 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마다 공시 항목이 확충되다 보니 정기보고서의 통일성이 떨어지고 분량이 많아져 투자자가 활용하기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정된 서식은 이달 16일부터 적용된다. 12월 결산법인은 2021년도 반기보고서를 바뀐 서식으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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