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때려 숨진 20개월 딸 아이스박스 유기 20대 친부 검거
뉴스1
입력 2021-07-12 16:39 수정 2021-07-12 17:36
© News1 DB
생후 20개월 딸을 폭행·학대해 살해한 뒤 보름 넘게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는 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친부 A씨(29)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께 딸 B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 9일 B양의 외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대전 대덕구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골절, 출혈 등 학대 흔적이 다수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 도주했다.
경찰은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사흘 만에 A씨를 대전지역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B양을 유기하는데 공모한 친모 C씨(26)는 신고 당일 대전 대덕구 자택에서 검거돼 지난 11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B양을 폭행하는 등 심하게 학대했고, 아이가 숨지자 아이스박스에 유기하자고 제안했다는 C씨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망 시간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중순께 A씨가 B양을 이불로 덮어씨우고 마구 때려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양에 대한 부검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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