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 회장도 인스타그램 시작…#야근. 설정아님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7-12 11:22 수정 2021-07-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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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을 시작했다. SK 측은 “MZ세대를 포함한 대중과의 소통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집무실에 앉아 서류를 읽고 있는 사진 아래에 ‘#야근. 설정아님’ 이라는 태그가 달렸다. 책상엔 서류들이 잔뜩 펼쳐져 있고 책상 아래 시계는 10시 5분을 막 넘어가는 중이다.

이 사진은 이달 1일 최 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렸다. 최근 연이어 ‘대중 소통 행보’에 나선 최 회장이 직접 인스타그램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엔 업계에서 공유되는 유머 사진과 최 회장의 자택 출근 모습, 반려묘, 지인과의 식사 모습, 소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가장 최근인 10일엔 어린 시절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삼남매의 흑백 사진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12일 SK 및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제단체인 대한상의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로부터 ‘듣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통과 경청을 무엇보다 강조해 왔다. 국내의 반(反)기업 정서를 넘어 사회와 기업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상의 회장으로서 당장의 큰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이날 ‘국민소통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최 회장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을 통해 대국민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 앞서 최 회장은 7일 첫 언론 대상 비공개 간담회를 한 데 이어 9일엔 대중을 대상으로 카카오 오디오플랫폼 ‘음’에 출연해 공개 대화를 나눴다. SK에서도 실시간 동영상 소통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구성원들과 인재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여기에 개인 차원으로서 최근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당분간 소소한 일상과 개인적 면모, 경영과 관련된 인사이트 등을 전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대표적 소통 플랫폼으로서, 대중의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끝없이 배우고 학습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MZ세대를 포함한 대중과 구성원들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고 또 자신의 생각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라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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