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6승 박민지 “지난주 컷탈락이 약 됐죠”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7-12 03:00 수정 2021-07-1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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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오픈 최종 16언더 우승… 역대 최단기간 상금 10억 돌파
박성현 기존 기록 두달 앞당겨
최다 상금 13억도 넘을 가능성
KPGA 간판스타 박상현도 우승


박민지가 1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시즌 6승째를 올린 박민지는 2007년 신지애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승(9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LPGA 제공

‘대세’를 넘어 ‘역사’가 됐다. 하지만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박민지는 1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 서연정과는 2타 차.

올해 13번 치러진 KLPGA투어에서 11번 출전한 박민지는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통산 10승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더해 시즌 총상금 11억2800만 원을 번 그는 최단 기간 10억 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박성현(28)이 2016년 9월에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게 종전 최단 기간 기록이었다. 박민지는 또 박성현은 2016년 8월에 도달한 최단 기간 6승 기록도 한 달 이상 앞당겼다. 현재 추세라면 2016년 박성현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 원) 경신도 유력하다.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컷 탈락을 하고 나니 부담감이 가라앉아서 더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단독 선두 서연정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2번홀(파4) 버디로 처음 단독 선두로 올랐다. 이후 서연정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17번홀(파3)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최종 18번홀(파4)에서 5m가량 되는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한국 최다승을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최다승은 신지애가 2007년 올린 9승이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이 꿈같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은퇴 전에 통산 20승을 채우기에는 반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날 KPGA 코리안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간판스타 박상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이날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는 베테랑 박상현(38)이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신한동해 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거둔 박상현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 누적 상금 38억5000만 원으로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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