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화물운임 9주연속 상승… 수출中企 물류비 부담 ‘울상’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7-12 03:00 수정 2021-07-12 03:00
상하이컨테이너지수 역대 최고… 정부, 미주운항 임시선박 증편
국제 물류비용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역대 최고인 4,000 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물류난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 해운 화물운임의 동향을 나타내는 SCFI는 이달 9일 일주일 전보다 27.21포인트 오른 3,932.35로 나타났다. 2009년 10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로, 올해 5월 14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다. 1년 전(1,033.58)보다 약 3.8배로 올랐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물동량이 급증하는 3분기(7∼9월)가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출기업들은 배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물류난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노선의 운임 상승 폭이 특히 크기 때문이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2달러 오르며 최고치인 9356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당 80달러 오른 5024달러를 찍었다. 특히 약정된 금액으로 장기 운송 계약을 맺는 대기업과 달리 단기 계약 위주인 중소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HMM(옛 현대상선)과 협의해 이달부터 미주 운항 임시선박을 월 2회에서 4회로 증편하고, 중소화주들을 위한 선복량을 확보하는 등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다. KOTRA도 중소·중견기업의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제운송 바우처의 기업당 지원한도를 기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늘리는 등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또 국제 운송부터 현지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 서비스까지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수혜기업을 현재 514곳에서 226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국제 물류비용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역대 최고인 4,000 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물류난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 해운 화물운임의 동향을 나타내는 SCFI는 이달 9일 일주일 전보다 27.21포인트 오른 3,932.35로 나타났다. 2009년 10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로, 올해 5월 14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다. 1년 전(1,033.58)보다 약 3.8배로 올랐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물동량이 급증하는 3분기(7∼9월)가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출기업들은 배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물류난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노선의 운임 상승 폭이 특히 크기 때문이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2달러 오르며 최고치인 9356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당 80달러 오른 5024달러를 찍었다. 특히 약정된 금액으로 장기 운송 계약을 맺는 대기업과 달리 단기 계약 위주인 중소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HMM(옛 현대상선)과 협의해 이달부터 미주 운항 임시선박을 월 2회에서 4회로 증편하고, 중소화주들을 위한 선복량을 확보하는 등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다. KOTRA도 중소·중견기업의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제운송 바우처의 기업당 지원한도를 기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늘리는 등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또 국제 운송부터 현지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 서비스까지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수혜기업을 현재 514곳에서 226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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