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美 옐런과 첫 대면 면담…“디지털세 최종안 협조”

뉴시스

입력 2021-07-10 10:15 수정 2021-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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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서 양자면담 진행
G20 핵심 현안·경제협력 방안 등 논의
"디지털세, 역사적 국제 조세 개혁안" 평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첫 대면 면담을 갖고 디지털세 최종안 도출에 협조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옐런 장관을 만나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양자면담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G20 핵심 현안과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통화스왑 연장, 이란 원화 자금 이슈와 관련된 미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백신, 공급망, 첨단기술, 기후변화, 인적 교류 등 한·미 정상회담 경제 분야 5대 협력 방안의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남방 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연계해 미국이 추진 중인 B3W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B3W는 2035년까지 40조 달러 이상 개발도상국 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을 뜻한다.

이에 옐런 장관은 한국의 B3W 협력 의사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주요 협력 과제의 구체적 후속 조치를 통한 성과 도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기후변화, 디지털세,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일반 배분 등 G20 주요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추진 등 기후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의 신규 해외 석탄 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차원에서 한국의 사례 확산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민간 참여 확대와 GCF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OECD·G20 포괄적 이행 체계 총회에서의 디지털세 합의안에 대해 역사적 국제 조세 개혁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논의할 예정인 초과이익 배분율, 매출귀속 기준 등 세부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세부안 마련을 위한 국제 논의가 디지털세 필라1, 필라2의 실제 집행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SDR 재배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환영 의사를 표명하면서 양국은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치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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