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1호기, 완공 15개월만에 조건부 운영 허가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1-07-10 03:00 수정 2021-07-1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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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에 들어서는 한국형 원전인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완공된 지 15개월 만에 조건부 운영 허가를 받았다. 안전 관련 추가 실험 등의 4가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원전 운영 허가를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약 8시간의 토론 끝에 신한울 1호기 운영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신규 원전 허가가 난 건 2019년 신고리 4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운영 허가 논의가 시작된 지 8개월 만이다.

신한울 1호기는 1400MW(메가와트)의 발전용량을 가진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2010년 착공해 지난해 4월 준공됐지만 원안위는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PAR)와 항공기 충돌 및 미사일 공격 관련 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운영 허가를 연기해 왔다. 원안위가 지난해 11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운영 허가 관련 보고를 받고 허가를 내주지 않자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기조 때문에 결정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원안위는 이번에 운영 허가를 내주며 PAR에 대한 추가 실험과 항공기 재해도를 낮추기 위한 후속 조치 등 4가지 조건을 걸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운영 허가는 취소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연료장전을 시작하고 8개월간 시운전 시험을 거친 뒤 내년 3월 이후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한울 1호기는 경북지역 연간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생산한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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