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빠진 MZ세대…마트 골프용품 매출도 웃었다

뉴시스

입력 2021-07-09 17:57:00 수정 2021-07-09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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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6월 골프용품 매출 전년比 53%↑
'골린이' 늘자 입문자용 골프 클럽 판매도 증가
롯데마트, MZ세대 겨냥 '피카추' 골프공 출시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골프용품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40~50대는 물론 최근에는 해외 여행길이 막힌 20~30대까지 골프에 입문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유통가 마케팅도 늘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1~6월) 골프용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0.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1~6월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다. 통상 여름철은 ‘골프 비수기’로 알려졌지만, 무더위가 시작한 6월에도 전년 대비 42.3% 매출이 늘었다.

품목별로 ‘골프 클럽 풀 세트’(드라이버, 아이언, 우드, 퍼터 세트) 175.8%, ‘아이언 세트’ 112.7% 등 골프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용 골프 클럽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 및 모임, 여가 활동 등에 제약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도가이 낮은 골프를 즐기는 레저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세대가 여윳돈을 골프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3050세대 전유물이었던 골프 산업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존 인구 분석에 따르면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골프 시장 유입이 많이 증가했다.

주로 비즈니스 관련 또는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MZ 세대는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중고용품 거래에서도 골프에 빠진 MZ세대들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번개장터에서 골프 관련 중고용품 거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MZ세대(18~34세)의 올해 상반기 골프 관련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105%, 245% 늘었다. 검색한 키워드로는 ‘드라이버’, ‘퍼터’, ‘아이언’ 등을 포함한 골프채가 4만9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가는 골프 용품 할인 폭을 넓혀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차별화한 골프 용품도 선보이면서 ‘골린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골린이는 ‘골프’와 ‘어린이’를 결합한 신조어다. ‘골프에 갓 입문한 초보’를 뜻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오는 21일까지 2주간 올해 처음 ‘역시즌’ 골프 용품 행사를 연다. 역대 여름 시즌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을 제공한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38개 골프 숍에서 클럽과 용품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골프 상품 중 이마트 점포를 통해 배송되는 쓱배송, 택배 배송 상품에 대해 10% SSG머니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MZ세대를 겨냥해 유명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과 글로벌 인기 콘텐츠 ‘포켓몬스터’가 컬래버레이션한 골프공 2종을 선보였다.

‘포켓몬 골프공 시리즈’는 볼빅 골프공 위에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요 캐릭터를 입혀 개성 있는 골프공 하나에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피카츄 골프공 6구’에는 ‘피카츄’ 이미지가 그려진 컬러볼 3구와 볼 마커, ‘포켓몬 골프공 12구’에는 피카츄를 비롯해 ‘파이리’ ‘이상해씨’ ‘꼬부기’ 등 4개 캐릭터 골프공이 3구씩 구성돼 있다.

롯데마트는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트렌드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못 가는 젋은 세대들이 골프에 입문하면서 골프용품 수요도 늘고 있다”며 “향후 젊은 세대 취향을 반영한 상품 출시와 골프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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