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인공지능 물류 자동분류시스템 도입… 근무 환경·업무 효율 개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09 11:33 수정 2021-07-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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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물류센터에 지능형 자동분류시스템 도입
바코드 없이 다양한 포장 상품 자동 분류
오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 물류센터 2곳 추가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 평택물류센터에 첨단 지능형 자동분류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업무효율 개선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24가 도입하는 시스템은 자동화 설비 전문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자체 개발한 설비라고 한다.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상품 종류와 수량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물류센터에서는 스캐너로 상품 혹은 별도 부착된 라벨 바코드를 인식해 상품을 분류한다. 하지만 유통업계 취급 상품 종류가 많고 포장 상태나 포장 방법에 따라 바코드 위치와 크기가 제 각각인 탓에 추가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 상품 분류 효율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마트24의 경우 SFA와 손잡고 기존 자동화 시스템보다 진화된 자동분류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최초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 시스템이 접목된 자동분류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품을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상품에 있는 문자와 외형, 색상 등 특성을 종합 분석해 바코드 없이 상품을 분류할 수 있다고 이마트24 측은 설명했다.

또한 GTP(Goods To Person, 상품이 이동해 사람에게 전달되는 방식)와 DPS(Digital Picking System, 디지털 표시기로 작업 전표 없이 상품을 피킹하는 시스템) 등 모든 물류센터 업무를 자동화·시스템화해 서류 없는 업무 환경을 실현했고 기존 수작업 대비 생산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한다.

이마트24는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단순 업무를 줄이고 중량 상품 이동 및 분류 자동화로 현장 근로자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물류 자동화와 함께 화재 사고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별도 안전관리 조직을 운영해 수시 및 정기적으로 전기·소방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이달 중 송탄소방서와 민관소방합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는 평택물류센터처럼 첨단 자동화 설비가 갖춰진 물류센터를 경기북부와 영남지역에 각각 1곳씩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물류 업무 효율화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첨단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고도화된 물류센터 운영으로 가맹점이 주문한 상품의 미출·오출을 줄이고 가맹점에 정확한 상품을 제때 배송할 수 있게돼 경영주와 소비자 모두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수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물류센터 자동화 및 안전 설비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국내 최고 수준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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