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외부 약속-회식 당분간 자제를”…재택근무 늘리고 체육시설 다시 폐쇄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7-09 03:00 수정 2021-07-0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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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원 재택… LG도 확대
삼성전자, 사내 방역지침 강화 검토


사진 동아DB

정부가 이르면 일요일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산업계도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달 초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려던 주요 기업은 다시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고, 사내 시설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8∼16일 임직원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향후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향방과 정부 방침에 따라 일정을 재조율할 방침이다.

LG그룹 계열사들도 8일 재택근무 인원을 40%에서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완화된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오히려 강화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쿠팡은 7일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75%에서 9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당장 재택근무 방침은 없지만 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내 마스크 상시 착용, 증상이 있을 시 출근 제한 등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내 방역지침 강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장, 회의, 사내시설 이용 등 기업 활동도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여의도 인근 장소 방문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도 외부 약속과 회식 등 감염 위험이 있는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SK하이닉스는 8일 사내 체육시설을 다시 폐쇄하고 교육은 법정 교육 및 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교육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사내 방침을 정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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