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 ‘바이오주’ 입질…왜

뉴시스

입력 2021-07-08 16:18 수정 2021-07-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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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바이오주 반등
랩지노믹스·바이오니아 등 두자릿수↑



백신 보급으로 잠잠해졌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를 포함 바이오 테마주에 기관이나 외인 등 큰 손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랩지노믹스(084650)는 8일 오후 2시께 23.54% 오른 3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5.57% 오른 2만6550원에 마감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분기 약 1370만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고 밝혔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리며 투자자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수출량은 전 분기 대비 225% 증가한 규모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주력 해외시장인 인도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자사 키트의 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날 랩지노믹스는 개인의 매도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날 외인과 기관은 각각 11억7300만원, 6900만원을 사들였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02년 설립돼 체외진단 서비스와 진단제품을 개발했고, 2014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지난해 8월 5만7800원까지 올랐던 랩지노믹스는 백신 보급에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1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하는 분위기다.

바이오니아(064550)도 이날 오후 2시20분께 16.11% 상승했다. 바이오니아도 지난해 8월 3만5200원까지 올랐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2월 1만565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다시 직전 최고점도 넘어선 상태다.

전날에도 4.70% 상승 마감했는데, 이날 개인의 매도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를 견인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4억6600만원, 1억9400만원을 사들였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 국내 바이오벤처 1호로 설립된 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전자와 분자진단, 신약개발 등을 영위하며 분자진단 사업 관련 장비와 시약, 키트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발생하면서, 올초 주춤했던 바이오주는 물론 신약, 의료기기 등 관련 테마주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다시 1000명대로 늘어났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말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25일(12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검체키트로 주목받았다 다시 5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던 피에이치씨(필로시스헬스케어)도 반등하고 있다. 피에이치씨(057880)는 이날 오후 2시38분께 28.89%오른 2855원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분자진단 기기 기업 제놀루션(225220)는 12.23%, 유산균을 활용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치료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리더스(142760)은 5.34%, 말라리아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엑세스바이오(950130)는 2.30%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와 주가 흐름을 같이했던 미국 바이오 종목이 최근 저점에서 반등에 나섰다”며 “최근 정부가 주요 기업과 mRNA원천기술 확보와 양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컨소시엄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수세로 내몰렸던 바이오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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