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투신한 남강 주변 절벽서 ‘진주바위솔’ 발견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8 13:59 수정 2021-07-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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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바위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진왜란 당시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투신한 진주 남강의 주변 절벽에서 ‘진주바위솔’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접근이 어려운 진주 남강 주변 절벽의 식물상을 조사하던 중 지리산과 경남 진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 진주바위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진주바위솔(Orostachys margaritifolia)은 돌나물과 식물이다. 지리산 바위지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겨울에는 땅 위의 부분이 죽어도 봄이 되면 다시 움이 돋아나는 풀)로, 경남 지역에서도 보기 어려운 한국 특산식물이다.

진주바위솔의 잎은 길이 1.0∼3.5cm, 너비 0.5∼1.5cm이다. 녹색 바탕에 끝과 가장자리가 자주색이다.

진주바위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진주바위솔 외에도 남강 주변 절벽에서 당조팝나무·호장근·중국굴피나무·장구밤나무 등을 발견했다. 특히 애기석위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고, 부싯깃고사리·애기꼬리고사리 등도 자생하고 있었다.

이번 식물상 조사는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뒷편 남강 주변 절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소 담당자 외에 경상국립대학교, 진주시 산림조합, 에코비젼21연구소의 식물분류, 산림경영 및 병해충 전문가가 참여했다.

남강 주변 절벽.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애기석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어려운 여건에서 자생하는 절벽 식물들의 지속적인 생장과 보존을 돕기 위해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경남 진주가 주요 서식처인 진주바위솔은 현재 생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상태로, 진주시 등 관계 부서와 함께 적극적으로 보호 활동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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