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원료생산’ 한미약품, WHO 백신허브 지원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7-08 03:00 수정 2021-07-0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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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땐 백신 국내 대량생산 기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핵심 원료 6종 생산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구축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의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mRNA 백신의 국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WHO는 최근 한미사이언스 등 한국의 여러 백신 제조 시설 및 기술 역량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허브를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현지 제약사 두 곳을 mRNA 백신 개발·생산 업체로 선정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WHO는 제약사 간 ‘DS(원료 의약품) 생산’ 계약이 아니라 특허를 일부 풀어 생산 속도를 높이는 제네릭(복제약) 방향으로 추진 중이며,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생산 업체들도 참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아직 지원한 업체가 없고 중국은 자체 기술 개발 위주로 고려하고 있어 한국이 허브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WHO는 mRNA 백신의 대량 생산 및 빠른 공급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1년간 원료 생산 등 mRNA 기술력을 갖춰 왔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연 3억 회 분량의 mRNA 백신 원료를 공급할 수 있으며, 평택공장은 연 10억 회 분량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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