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코로나19 완치자 ‘장기 방어면역’ 10개월 유지”

뉴시스

입력 2021-07-07 16:20:00 수정 2021-07-07 16: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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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고려대안산병원-충북대병원 공동연구팀, 추적 연구
코로나19 회복 뒤 장기간 유지되는 기억 T세포 규명
코로나19 회복자에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 발생 확인



국내 연구진들이 코로나19 회복자들에게 방어면역 반응이 10개월까지 잘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교수·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회복자들에서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잘 유지되고 줄기세포 유사 기억세포가 효율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되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방어면역이 형성된다. 이런 방어면역의 양대 축으로 중화항체와 기억 T세포가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기억 T세포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기억 T세포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중증 코로나19로 진행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중요한 면역세포다.

하지만 코로나19 회복자에서 기억 T세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등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KAIST-고려대안산병원-충북대병원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코로나19 회복자들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추적 연구를 수행,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기억 T세포의 특성 및 유지기간 등에 대해 연구했다.

이 과정서 연구팀은 최첨단 면역학 연구기법을 활용, 기억 T세포의 장기 유지에 중요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의 발생을 분석하고 한번에 여러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다기능성 기억 T세포의 존재여부를 관찰했다.

이를 통해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직후부터 나타나는 기억 T세포가 10개월의 추적관찰 동안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기억 T세포 유지는 코로나19의 경증·중증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회복자들에게서 잘 나타났다.

또 10개월이 지난 후에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만나면 기억 T세포는 증식을 활발히 하면서 한 번에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성도 잘 발휘했다.

이는 회복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다시 노출됐을 때 기억 T세포들의 방어면역 기능이 잘 나타날 것을 시사한다.

특히 코로나19 회복자들에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가 잘 발생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반면 항체는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장기간 유지되지 못했다.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는 장기간에 걸쳐 기억 T세포들의 숫자를 유지해주는 재생기능을 가진 세포로,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회복자들의 기억 T세포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잘 유지될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하는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회복 후 세계 처음으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의 발생을 보고한 것으로 세계 면역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30일자로 게재됐다(논문명: SARS-CoV-2-specific T cell memory is sustained in COVID-19 convalescent patients for 10 months with successful development of stem cell-like memory T cells).

공동연구팀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기억 T세포 형성 및 기능 특성을 규명하고 코로나19 회복자들의 기억 T세포와의 비교를 통해 백신의 면역학적 효과를 파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1 저자인 정재형 KAIST 박사과정 연구원과 나민석 박사후 연구원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 후 최대 10개월까지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이 유지됨을 확인했다”며 “이런 방어면역 지속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의 특성 및 기능 규명을 통해 재감염, 코로나19 백신 등에 의한 기억 T세포 평가의 중요 지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AIST 신의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회복자의 기억 T세포 기능 및 특성을 세계에서 최장기간 연구한 결과“라면서 ”시간에 따른 방어면역 분석으로 향후 최적화된 차세대 백신 개발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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