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에코바이오, 글로벌 친환경 인증 ‘3관왕’…국내 기업 최초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7 11:36 수정 2021-07-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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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에코바이오의 PLA 용기

BGF그룹의 자회사 BGF에코바이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 3관왕을 달성한 기업이 됐다.

BGF에코바이오는 지난달 친환경 생분해성·퇴비화 인증인 ‘OK Compost Industrial’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BGF에코바이오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관련 글로벌 인증인 OK Compost Industrial, BPI, CMA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해외 인증기관이 공인한 해외 시험소에서 BGF에코바이오의 PLA 제품이 유해물질 테스트, 생분해성, 생붕괴성, 퇴비화 및 토양독성 테스트 등 절차를 거쳐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임을 인증 받은 것이다. PLA는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특징을 가지지만 폐기시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돼 플라스틱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BGF에코바이오가 지난 2019년 국내 유일의 생분해성 발포 플라스틱 제조 기술 보유 기업 KBF를 인수하고 친환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약 2년 만에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BGF에코바이오의 PLA는 탄소저감 및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시장에선 PLA를 발포하는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PLA 용기 대비 품질 안정성이 대폭 개선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놨다. 자체 브랜드 론칭 약 8개월 만에 롯데푸드, CJ제일제당, 대경F&B 등이 PLA 샌드위치·반찬 용기 등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친환경 제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한 셈이다. BGF에코바이오는 올 하반기 중 완공 예정인 1만5623㎡ 규모의 청라공장이 가동되면 국내외 시장의 수요에 충분히 대응 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구 BGF에코바이오 중앙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환경 인증 획득은 우리나라의 화이트바이오 제품이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며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화이트바이오 제품이 활용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및 환경오염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OK Compost Industrial 인증은 벨기에의 ISO 표준 인증기관인 TUV Austria에서 발급하며 주로 유럽에서 통용된다. BPI 인증은 생분해성제품기구(Biodegradable Products Institue)에서 발행하는 북미지역의 생분해성·퇴비화 인증제도다.

OK Compost Industrial과 BPI 인증은 해당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퇴비화 조건에서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며, 그 결과물로 생산되는 퇴비가 중금속과 독성 함량이 기준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원예나 농사 등에 재사용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CMA 인증은 산업 퇴비화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관인 CMA(Compost Manufacturing Alliance)가 발급하는 인증이다. CMA는 인증 요청 제품의 샘플을 직접 수령해 8주간의 퇴비화 과정을 관찰한 후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인증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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