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고속광역버스로 ‘쌩쌩’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7-06 17:19 수정 2021-07-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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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도권 광역도로·광역BRT·환승센터 사업(국토교통부 제공) © 뉴스1

2025년까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에는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교통체증을 최소화한 ‘고속광역버스(BTX·Bus Transit eXpress)’가 도입된다. BTX는 철도처럼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송하면서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정시성(定時性)을 높인 신개념 버스다.

국토교통부는 6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제 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수도권과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등 5개 대도시권에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를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에 따르면 BTX는 올림픽대로에서는 김포 행주대교 남단에서 당산역 구간을, 강변북로에서는 경기 남양주시 수석나들목(IC)에서 서울 강변역 구간을 각각 운행한다.

BTX는 교통상황에 따라 이동식 중앙분리대(road zipper)를 옮기는 방식으로 차선을 임시로 넓혀 전용차로를 만들어내면 그 위를 달린다. 예를 들면 출근시간대 서울 방향 차로가 막히면 특수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움직여 반대방향 1개 차로를 서울 방향 BTX 전용차로로 만들게 된다. 국토부는 BTX를 이용하면 올림픽대로 구간은 통행시간이 93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되고, 강변북로 구간은 62분에서 32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토부는 이번 계획에서 △성남∼복정 △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및 박촌역∼김포공항역(계양·대장)에는 신규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기로 했다. BRT는 고속으로 달린다는 점에서 BTX와 비슷하지만 서울 당산역이나 강변역과 같은 환승거점까지만 운행되는 BTX와 달리 도심까지 운행된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종합운동장)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 15개 철도 노선이 확정됐다. 인천 2호선 안양 연장 서울 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별내선 의정부 연장,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부산권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 노포~KTX 울산역),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 △대구권은 대구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역~영천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광주권은 광주~나주 광역철도(상무역~나주역) △대전권은 대전~세종 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와 세종~공주 BRT, 세종~청주 BRT 노선 등이 확정됐다. 내년까지 전국에 광역교통알뜰카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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