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박원순 피해자에 ‘피해 호소인’ 표현 뒤늦게 사과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6 14:07 수정 2021-07-06 15:47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제2기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7.6.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해 신문에 추도문을 기고한 지 1년여 만이다.
조 교육감은 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당시 ‘피해자’와 ‘피해호소인’을 혼용했던 부분에 대해 상처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해 한 신문에 낸 박 전 시장 추모 기고문에서 “부디 이 절절한 애도가 피해 호소인에 대한 비난이자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남겨 논란이 일었다.
조 교육감은 “박 전 시장 추도사를 쓴 것은 피해자 지원단체 기자회견 이전에 ‘피해호소인’과 ‘피해자’라는 표현이 혼용될 때였다”며 “지적이 있어 언론사에 요청해 ‘피해자’로 통일하도록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추도사에서도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고, 이 자리에서도 필요하다면 피해자에게 위로와 사과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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