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철, 관절통-식중독 주의보
안소희 기자
입력 2021-07-07 03:00 수정 2021-07-07 03:00
습도-기압 변화로 통증 유발
고온다습해 세균 번식 활발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져 7월부터 시작됐다. 기온이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습도까지 높으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이 심해진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난 뒤 평소에는 버틸만하다가도 장마철에 유난히 아픈 경험을 한다. 이는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이 깨져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또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홍세정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장마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도 경직돼 통증에 영향을 준다”며 “장마와 여름을 대비해 관절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50% 이내로,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세균의 번식 속도를 빠르게 해 식중독을 유발한다.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데 보통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 때문에 발생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음식은 가급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이나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곰팡이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는 축축한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해 90% 이상인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고온다습해 세균 번식 활발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져 7월부터 시작됐다. 기온이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습도까지 높으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이 심해진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난 뒤 평소에는 버틸만하다가도 장마철에 유난히 아픈 경험을 한다. 이는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이 깨져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또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홍세정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장마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도 경직돼 통증에 영향을 준다”며 “장마와 여름을 대비해 관절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50% 이내로,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세균의 번식 속도를 빠르게 해 식중독을 유발한다.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데 보통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 때문에 발생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음식은 가급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이나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곰팡이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는 축축한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해 90% 이상인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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